세계 1위 中바오우 철강의 '자성'…우물안에서 탈출하기




중국 최대 철강 기업이자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인 중국 바오우(寶武)철강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천더룽 바오우철강 총경리는 전날 열린 '2023년 공작회의'에서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바오우철강의 이런 현실을 짚었다.

바오우철강은 2016년 당시 세계 5위인 바오강철과 6위인 우한강철이 합병해 출범한 중국 국유기업이다. 2020년 아르셀로미탈을 제치고 조강 생산량 세계 1위에 올랐다. 2021년 생산량도 1억1천995만t으로 2위 아르셀로미탈(7천926만t)을 앞섰다. 작년 10월에는 신위강철을 인수하면서 연간 생산 역량을 1억6천만t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중저가 철강 제품 생산 비중이 크고 한국의 포스코와 일본의 신일철주금에 비교할 때 고가 제품 생산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계 최대의 철강 수요가 있는 중국의 국유기업으로서 내수용 생산에 주력하는 걸로 고도성장을 구가해온 탓에 국제화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 왔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 탓에 중국 내 소비가 크게 줄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용 철강 판매가 급감하면서 바오우철강도 변신이 불가피해졌다. 천 총경리는 "회사가 국제화를 하지 못한 것이 미래 발전에 병목이자 걸림돌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바오우철강이 생존하려면 향후 3년 이내에 해외의 철강 기지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실제 바오우철강은 2021년 9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와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사우디 현지 생산을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그 수준이 미미하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바오우철강은 작년 말 철광석 중심 자원개발 기업인 중강(시노스틸)을 합병하고 철광석 수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중국·호주·인도네시아·필리핀에 철광석, 크롬, 니켈 광산을 보유하고 카메룬에 매장량 6억3천200만t의 철광석 광산의 20년 채굴권을 확보한 중강을 흡수함으로써 원자재 조달 능력을 강화했고, 아프리카 최대 철광 프로젝트로 알려진 기니 남동부 시만두 광산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