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위안화 국가간 송금 15.7% ↑…中, 국제화에 전력
美 주도 SWIFT 배제 우려해 中 독자 CIPS 통한 거래 박차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국가 간 위안화 송금액이 20조3천200억위안(약 4천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밝혔다. 2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021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인민은행은 2021년 국가 간 위안화 송금액은 36조6천100억위안으로, 2020년보다 29% 늘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 전방위적인 갈등과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위안화의 국제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사용을 늘려왔다.

위안화 결제 통로는 기존 미국 주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이외에 중국이 2015년부터 운영해온 CIPS(Cross-border Interbank Payment System)라는 별도의 위안화 결제·청산 시스템이 있다. 우선 SWIFT를 이용한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은 2018년까지 1%대에 그쳤으나, 작년 12월 2.7%로 달러화(39.92%), 유로화(36.56%), 파운드(6.30%)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 1월에는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3.2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CIPS를 통한 위안화 거래에 박차를 가해왔다. 인민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작년에 CIPS를 통한 위안화 거래 건수와 금액은 334만1천600건에 79조6천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6%, 75.8%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미국 등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이유로 러시아를 SWIFT에서 배제하자, CIPS 사용을 더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회원 은행 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인 SWIFT에는 세계 200여 개국의 1만1천 개 금융기관이 가입돼 있다. 미국은 SWIFT를 통해 특정 국가나 법인, 개인을 국제 금융망에서 배제해 고립시킬 힘이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CIPS에 인도와 러시아를 끌어들여 30억 명에 달하는 SWIFT 대안 결제 시스템을 만들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