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대만과 상호 무역대표부 설치…중국 갈등 확전 양상

슬로베니아와 대만이 상호 무역대표부 설치에 합의함에 따라 유럽 내 리투아니아-중국 갈등이 확전하는 양상이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의 야네스 얀사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대응이 위협적이며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대만의 주권적 결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현재 상호 대표부 설치에 대해 대만 정부와 협의 중이며 대사관급이 아닌 다수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얀사 대통령은 지난해 리투아니아가 탈퇴를 선언한 중국-중동유럽 국가 간 경제 협의체인 ‘17+1’에서 슬로베니아가 탈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얀사 대통령은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EU 회원국이 대만과 상호 대표부를 설치하는 가운데 이번 갈등은 명칭과 관련한 사소한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EU 회원국이 대만 대표부를 설치할 때마다 중국이 반발해왔으나 리투아니아 사례와 같이 소국에 대한 위협적인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슬로베니아의 대만 대표부 설치가 다른 회원국과 유사한 결정임을 강조한 반면 리투아니아 사례와 같은 중국의 위협적인 조치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에 대해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독립 성향의 대만 정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얀사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바이러스와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중국의 행동 및 책임에 관한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뉴시스 제공]